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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佛家) 철학23

법구경 제11장-노모품(老耗品, 늙음의 장) 146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세상은 끊임없이 불타고 있는데, 그대는 암흑에 둘러싸인 채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는가? 147 보라, 이 꾸며 놓은 몸뚱이를. 육신은 상처 덩어리에 불과한 것. 병치레 끊일 새 없고, 욕망에 타오르고, 단단하지도, 영원하지도 못한 껍데기. 148 이 몸은 늙어서 시들고, 터지기 쉬운 질병의 주머니. 썩은 육신은 마디마디 흩어지고, 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난다. 149 목숨이 다해 정신이 떠나면 가을 들녘에 버려진 표주박. 살은 썩고 흰 뼈다귀만 뒹굴 텐데 무엇을 기뻐할 것인가? 150 뼈로써 성곽을 이루고 살과 피로 포장이 되었다. 그 안에 늙음과 죽음, 자만과 거짓이 도사리고 있다. 151 화려한 왕의 수레도 닳아 없어지고, 이 몸도 그와 같이 늙어 버리지만 선한.. 2020. 5. 22.
법구경 제10장-도장품(刀杖品, 폭력의 장) 129 어느 누구나 폭력을 무서워한다. 모든 존재들에게 죽음은 두렵기 때문이다. 그들 속에서 너 자신을 인식하라. 괴롭히지도 말고 죽이지도 말라. 130 어느 누구나 폭력을 무서워한다. 모든 존재들에게 삶은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그들 속에서 너 자신을 인식하라. 괴롭히지도 말고 죽이지도 말라. 131 모든 생명은 평화를 바라는데 폭력으로 이들을 해치는 자는, 자신의 평화를 구할지라도 뒷 세상의 평화는 얻지 못한다. 132 모든 생명은 평화를 사랑한다. 폭력으로 이들을 해치지 않고 그 속에서 자신의 평화를 구하면, 뒷 세상의 평화를 얻게 되리라. 133 거친 말을 하지 말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분노의 말은 고통이 된다. 그 보복이 네 몸에 돌아온다. 134 그대가 파손된 종처럼 묵묵해서 .. 2020. 5. 21.
법구경 제9장-악행품(惡行品, 악행의 장) 116 선한 일은 서둘러 행하고, 악한 일에는 마음을 멀리하라. 선한 일을 하는데 게으르면, 그의 마음은 벌써 악을 즐기고 있다. 117 누가 만일 악한 일을 저질렀다면,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말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지 말라. 악한 일을 쌓는 것은 괴로움이다. 118 누가 만일 선한 일을 했다면, 항상 그 일을 되풀이하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라. 선한 일을 쌓는 것은 즐거움이다. 119 악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악한 자도 복을 만난다. 그러나 악의 열매가 익었을 때, 악한 자는 재난을 당한다. 120 선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선한 이도 이따금 화를 만난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익었을 때, 선 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121 '내게는 업보가 닥치지 않으리라' 고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 .. 2020. 5. 20.
법구경 제8장-술천품(述千品, 천가지의 장) 100 쓸모없는 말을 엮어 늘어놓는 천 마디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마디가 훨씬 뛰어난 말이다. 101 쓸모없는 구절을 모아 엮어 놓은 천 편의 시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편의 시가 훨씬 뛰어난 시다. 102 쓸모 없는 구절을 모아 백 편의 시를 읊기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편의 시가 훨씬 뛰어난 것이다. 103 전쟁터에서 싸워 백만인을 이기기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104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일은, 남을 이기는 일보다 뛰어난 것. 그러니 자신을 억제하고 항상 절제하는 사람이 돼라. 105 이와 같은 사람의 승리는 그 누구도 꺾어 물리칠 수 없다. 음악의 신도, 악마도, 또한 세상을 창조한 최고의 신이라 할지라도. 106 백 년 동안 다달이 천 .. 2020.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