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인디출판21 노자 컨설팅-제5장 시장 실패와 조직 실패 사회주의자들은 두 가지 서로 완전히 다른 별개의 것, 서로 충돌하는 것, 즉 자유와 조직을 동시에 믿고 있다. -엘리 알레비(역사학자) 조직생활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조직 속에서 영혼이 말살되는 느낌을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직 속에서 자아실현은 어렵다는 말도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회사는 전쟁터, 밖은 지옥”이라는 미생의 대사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조직 밖의 자유를 꿈꾸지만, 자유의 크기에 비례하여 커지는 책임을 생각하면 고민은 더 깊어진다. ‘적을 친구로 만드는’ 카탈락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왜 ‘친구가 계층에 의해 적이 되는’ 위계적 조직이 생성되고 선택될까? 거래비용경제학은 위계적 성격을 가지는 조직이 시장으로부터 형성되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거래비용경제학에.. 2020. 5. 1. 노자 컨설팅-제4장 카탈락시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는데, 나는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볼뿐이다. 천하는 신령스러운 기물이어서, 의지가 개입된 행위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강한 의지로 하려는 자는 그것을 망칠 것이고, 꽉 잡고 놓지 않으려는 자는 그것을 잃을 것이다. 원래 세상의 사물에는 앞서는 것이 있는가 하면 뒤따르는 것이 있고, 따뜻한 온기로 감싸 주는 것이 있는가 하면 찬 기운을 내뿜는 것도 있다. 어떤 것은 강하지만 또 어떤 것은 유약하다. 솟아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것도 있다. 이 때문에 성인은 극단적으로 하거나 사치하거나 지나치게 하지를 않는다. -도덕경 스물 아홉째 장 197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외부 간섭이 없이 스스로 조정되는 질서인 ‘자생적 질서’를.. 2020. 4. 30. 노자 컨설팅-제3장 도를 아십니까?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알면 이는 추하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좋다고 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알면 이는 좋지 않다. 유와 무는 서로 살게 해 주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 이뤄주며 길고 짧음은 서로 비교하고 높음과 낮음은 서로 기울며 음과 성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는 서로 따르니 이것이 세계의 항상 그러한 모습이다. 자연의 이런 원칙을 본받아 성인은 무위 하는 일을 하며, 불언의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이 잘 자라는 것을 보고 그것을 자신이 시작하도록 했다고 하지 않고, 잘 살게 해 주고도 그것을 자신의 소유로 하지 않으며, 무엇을 하되 그것을 자신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는다. 공이 이루어져도 그 이룬 공 위에 자리 잡지 않는다. 오로지 그 공 위에 자리 잡지 않기 때.. 2020. 4. 29. 노자 컨설팅-제2장 광의의 조선시대 보편적 기준이 지배하는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기준은 구분을 낳고, 구분은 배제와 차별을 낳는다. 공자의 철학인 유교가 지배하던 조선시대를 떠올려 보자. 양반과 상놈의 구분이 있었다.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있었다. 종주국과 오랑캐의 구분이 있었다. 그러한 구분에는 배제와 차별이 함께했다. 보편적 기준의 힘이 강한 사회일수록 위계적 질서가 굳어진다. 과거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제도는 능력에 따른 인재 등용이라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인간의 인위적인 기준에 의한 보편적 기준으로 작용하여 인적 다양성과 사회적 역동성을 말살시켜 버렸다. 오로지 보편적 기준에 부합되어야 위계질서의 위쪽으로 갈 수 있었다. 보편적 기준은 인간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리고 보편적 기준이 작동한다는 것은 어느 한쪽의 주관.. 2020. 4. 28.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