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佛家) 철학/법구경(Dhammapada)

법구경 제18장-진구품(塵垢品, 때묻음의 장)

마음의제국 2020. 6. 4. 20:00

 

 

235
그대는 이제 시든 낙엽.

염라 왕의 사자도 그대 곁에 와 있다.

그대는 죽음의 길목에 서 있다.

그런데 그대에게는 노잣돈마저 없구나.

236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수행하여 지혜로워져라.

더러움을 씻고 죄에서 벗어나면

천상의 성지로 올라가리라.

237
그대의 생애는 종점에 다다랐다.

그대는 이미 염라 왕 앞에 와 있다.

도중에 쉴 곳도 없는데

그대에게는 노잣돈마저 없구나.

238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수행하여 지혜로워져라.

더러움을 씻고 죄에서 벗어나면

다시 삶과 늙음이 다가서지 못하리라.

239
지헤로운 사람은

차례차례 조금씩 자기 때를 벗긴다.

은세공이 은에 묻은 때를 벗기듯이.

240
쇠에서 생긴 녹이

쇠에서 나서 쇠를 먹어 들어가듯,

방탕한 자는

자기 행위 때문에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간다.

241
독경하지 않으면 경전이 때 묻고,

수리하지 않으면 집이 때 묻으며,

옷차림을 게을리하면 용모가 때 묻고,

멋대로 행동하면 수행자가 때 묻는다.

242
부정한 짓은 연인들의 때,

인색은 베푸는 이의 때,

악덕은 참으로 이 세상과 저 세상의 때다.

243
그러나 이런 더러운 때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때는

마음의 어둠이니.

수행자들이여,

이 더러운 때를 씻어 때가 없는 맑은 사람이 돼라.

244
얼굴이 두터워 수치를 모르고,

뻔뻔스럽고,

어리석고,

무모하고,

마음이 때 묻은 사람에게는

인생은 살아가기 쉽다.

245
수치를 알고,

항상 깨끗함을 생각하고,

집착을 떠나 조심성이 많고,

진리를 보고 조촐히 지내는 사람에게

인생은 살아가기 힘들다.

246
산 목숨을 죽이고,

거짓을 말하고,

주지 않은 것을 취하고,

남의 아내를 범하고,

247
곡식이나 과일로 빚은 술에 빠져 버린 사람은,

바로 이 세상에서

그 자신의 뿌리를 파고 있는 것과 같다.

248
사람들아, 이와 같이 알아 두라.

자제할 줄 모름은 악덕이라고.

탐욕과 부정으로 인해 오랜 괴로움을 받지 말라.

249
사람은 자신이 믿는 것을 따르고

좋아하는 것을 따라 베푼다.

남이 베푸는 음식에 만족할 줄 모르면,

그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없다.

250
만일 이 불만의 생각을 끊어 뿌리째 없애버린 사람은,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이 마음의 안정을 누린다.

251
정욕보다 더한 불길은 없고,

성냄보다 더한 밧줄은 없으며,

어리석음보다 더한 그물은 없고,

헛된 집착보다 더한 강물은 없다.

252
남의 허물은 보기 쉬워도

자기 허물은 보기 어렵다.

남의 허물은 겨처럼 흩어 식별하면서,

자기 허물은 도박꾼이 나쁜 패를 감추듯 한다.

253
남의 허물을 찾아내어 항상 불평을 품는 사람은

번뇌의 때가 점점 자란다.

그의 번뇌는 자꾸만 불어난다.

254
허공에는 자취가 없는데

바깥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는 수행자가 아니다.

세상 사람들은 환상을 좋아하지만,

진리를 터득한 사람들은 환상을 싫어한다.

255
허공에는 자취가 없는데

바깥 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는 수행자가 아니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고,

깨달은 사람에게는 흔들림이 없다.


"남의 허물은 보기 쉬워도 
자기 허물은 보기 어렵다."
양동근 YDG - 나는 나뻐